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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 뉴스,동향

평화협상 없어도 증시는 오른다 — 전쟁 중에도 매수 버튼을 누르는 사람들 (2026.4.21)

by Nerim(느림미학) 2026. 4. 22.

2026년 4월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No Peace Plan, No Problem: Why the Wartime Market Keeps Rising" 기사 내용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막혀 있고, 미·이란 평화협상은 교착 상태입니다. 그런데 3대 주요 지수는 전쟁 이전 수준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왜일까요? WSJ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달라스의 아마존 배달 기사부터 맨해튼 85층 헤지펀드 매니저까지, 이들은 공통된 논리로 전쟁 중에도 매수 버튼을 누릅니다.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레이드"가 시장을 지배하고, "하락은 기회"라는 학습된 믿음이 패닉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테랑 트레이더들은 경고합니다. 감정과 군중 심리가 만들어낸 이 랠리를 지속시키려면, 결국 펀더멘털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1. 세 종류의 시장 — "나쁜 뉴스가 아예 안 들리는" 지금

WSJ은 시장과 뉴스의 관계를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나쁜 뉴스가 나쁜 소식인 시장, 나쁜 뉴스가 오히려 좋은 소식인 시장(연준 금리 인하 기대), 그리고 지금처럼 나쁜 뉴스가 아예 투자자들에게 등록조차 안 되는 시장입니다.

데이트레이더에서 헤지펀드까지 투자자들이 다시 전속력으로 주식을 사고 리스크를 키우고 있습니다. 회의론자들이 우려할 근거는 차고 넘칩니다. 유조선은 여전히 호르무즈를 자유롭게 통과하지 못하고, 다음 라운드 평화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연장을 선언하면서도 이란 항구 봉쇄는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S&P 500을 비롯한 3대 지수는 전쟁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최근 8거래일에 시총 $2.5조를 회복했습니다.

2. 달라스 배달 기사 앤서니 리드 — "겁먹을 때가 바로 살 때다"

30세 아마존 배달 기사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 앤서니 리드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증시를 박살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로빈후드 앱에서 매수 버튼을 눌렀습니다.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그에게 거액이었습니다.

그의 논리는 단순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겁먹을 때가 가장 좋은 매수 타이밍이다." 3월 내내 하락하던 그의 로빈후드 주식은 단 한 주 만에 31% 급등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또 떨어지면? 더 많이 넣겠다."

3. TACO 트레이드 — 슬랙에 쌓이는 타코 이모지 100개

세계 최대 오일 파생상품 트레이더 중 하나인 DV 코모디티즈의 숀 램버트는 6주 사이에 사내 슬랙 채널에 타코 이모지가 100개쯤 쌓이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레이드입니다. 트럼프가 가장 극단적인 정책에서 결국 물러선다는 베팅이 시장에서 하나의 공식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2월 말 미·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주가 급등락은 유가를 따라갔고, 유가는 에너지 비용을 낮추려는 백악관과 그 반대를 원하는 이란 정권 사이의 정보전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포스트 하나, 휴전 뉴스 하나가 가격을 순식간에 출렁이게 만들었습니다.

램버트는 "정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방법이 없다. 가격이 움직이면 그게 가장 중요한 신호"라고 말합니다. 그의 회사는 지난 6주 동안 회사 역사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제3자 정성 분석을 소화했습니다. 한 리서치 회사는 분석가를 현금과 쿠바 시가로 무장시켜 호르무즈 해협 현장에 직접 보내기도 했습니다.

4. 맨해튼 85층 헤지펀드 — "또 다른 해방의 날이 오겠다 싶었다"

해밀턴 캐피털 파트너스 CIO 알론소 무뇨스는 지난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시장을 흔들었을 때 이를 세일 기회로 보고 주식을 쓸어 담아 큰 수익을 냈습니다. 트럼프가 관세 입장을 번복하자 시장이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3월 중순, 맨해튼 사무실 85층에서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던 무뇨스는 이란 전쟁에서도 같은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이건 또 다른 해방의 날처럼 느껴진다"고 클라이언트들에게 전했습니다. 그의 회사는 테슬라·아마존·오라클 등에 수천만 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이 행정부는 시장이 흔들리면 방향을 튼다. 시장이 위기에 처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

5. 랠리의 실제 작동 원리 — 기술적 매수가 낙관론을 만들었다

최근 랠리의 초기는 전쟁이 끝난다는 확신보다 기술적 거래 전략에서 시작됐습니다.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공매도 베팅을 쌓았던 헤지펀드들이 포지션을 빠르게 청산하기 위해 주식을 되사들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월스트리트 격언처럼 "가격만큼 심리를 바꾸는 것은 없다"는 원리 그대로, 지수가 오르자 기관 투자자들이 낙관적이 됐고, 어닝시즌 접근과 함께 더블 디지트 이익 성장 전망이 낮아진 주가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트렌드 추종 헤지펀드들이 매수 행진에 합류하면서 모멘텀이 강화됐습니다.

내셔널와이드 수석 전략가 마크 해킷은 "지난 6주는 감정과 군중 심리가 어떻게 숨막히는 시장 변동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마스터클래스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술적 랠리에는 한계가 있고, 이 랠리를 지속시키려면 펀더멘털로의 투자자 관심 이동이 필요하다"고 경고했습니다.

6. 앨라배마 엔지니어 대너 드레이크 — "왜 오르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더 산다"

54세 앨라배마 출신 토목기사 대너 드레이크는 3월 26일 사무실 컴퓨터에서 나스닥 조정 뉴스를 보자마자 거의 반사적으로 일반 인덱스 펀드 보유분의 약 10%를 팔아 나스닥-100의 3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ProShares UltraPro QQQ)에 넣었습니다. 닷컴 버블 붕괴와 2007~09년 금융위기를 버텨낸 그는 미국 증시가 어떤 위기에서도 결국 회복한다는 일종의 맹목적 신뢰를 갖게 됐습니다.

"시장이 왜 다시 최고치로 가는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그는 말합니다. "이란 전쟁이든, 코로나든, 뭐든 — 시장이 내릴 때마다 의미가 없다. 그냥 더 산다."

반다 리서치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 비라즈 파텔은 이 같은 4월 개인 투자자들의 행동 패턴이 "지난 여름 밈주식 랠리의 역학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7. 낙관론의 구조적 근거와 남은 리스크

낙관론의 근거:

미국의 막대한 석유·가스 생산이 1970년대처럼 에너지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치솟게 하고 성장을 꺾는 상황을 구조적으로 방어합니다. 대형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견조했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는 최근 위기를 거듭 극복해왔습니다.

남은 리스크:

선박 통행이 여전히 극히 제한적이어서 전 세계 석유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동안 글로벌 원유 선물은 이번 주 9% 올라 $98.48에 달했습니다.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이 연간 내내 높게 유지될 수 있고, 새로운 분쟁과 경제적 민족주의의 시대가 시장을 더 오래 괴롭힐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퍼스트 이글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매튜 맥레넌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게 일어날지 아닐지 알 만큼 우리는 영리하지 않다. 그러나 지금 시장이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8. 💡 투자자 관점 정리

구분 내용
시장 심리 구조 TACO 트레이드 + 학습된 "하락 = 매수 기회" 패턴이 공포를 억제
랠리 메커니즘 숏 포지션 청산 → 기술적 매수 → 어닝 낙관론 → 트렌드 추종 합류
개인 투자자 배달 기사·엔지니어 모두 "하락 시 더 매수" 패턴 — 밈주식 랠리와 유사
기관 투자자 "이 행정부는 시장 위기를 방치하지 않는다" — TACO 전제가 매수 근거
경계 신호 세계 석유 재고 급감 / 글로벌 원유 $98.48 / 협상 교착
핵심 경고 "기술적 랠리에는 한계 — 지속하려면 펀더멘털 뒷받침 필수" (Nationwide)

9. 한 줄 요약

호르무즈 봉쇄와 협상 교착에도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이유는, TACO 트레이드와 "하락은 기회"라는 학습된 믿음이 패닉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달라스 배달 기사부터 맨해튼 헤지펀드까지 같은 논리로 매수 버튼을 누르지만, 베테랑 전략가들은 감정과 군중 심리로 만들어진 이 기술적 랠리가 지속되려면 결국 어닝과 펀더멘털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관련 기사]

The Wall Street Journal, Hannah Erin Lang and David Uberti, "No Peace Plan, No Problem: Why the Wartime Market Keeps Rising", 2026년 4월 21일.

 

(투자 유의사항)

본 글은 기사 내용을 요약 정리한 정보 제공 컨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시장 상황과 개인 투자 성향에 따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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