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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 뉴스,동향

뉴스] 미국 기업들의 “황금시대” 구호에서 “불안감” 전환

by Nerim(느림미학) 2025. 3. 26.

2025년 3월 25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닉 티미라오스, 알렉스 리어리, 칩 커터 공저) 내용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기대감이 무역 정책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 급격히 식어가는 상황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1. “황금시대” 구호에서 “불안감”으로 전환

  1. 트럼프 대통령, 2기 초기의 낙관적 분위기
    • 2025년 초반,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콘퍼런스 등에서 “미국의 황금시대(Golden Age)가 시작됐다”고 선포하며 주가 상승, 세제·규제 완화 등 친기업 기조를 강조했습니다.
    • 주요 지수(다우, S&P, 나스닥)도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기업인·투자자들은 “트럼프 2기 = 고성장”이라는 기대를 확신했습니다.
  2. 2기 정부 정책 불확실성
    • 관세 정책이 예측하기 어려운 형태(“하루는 시행, 다음날은 보류”)로 전개되면서, 시장이 큰 변동성에 노출됨.
    • 한 달여 만에 S&P 시가총액 약 4조 달러가 증발했고, 소비 심리도 하락. ‘트럼프 랠리’가 잠시 작동했다가, 이내 균열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
President Trump during a cabinet meeting at the White House on Monday.  Photo: Samuel Corum/Bloomberg News

2. 기업·투자자 불만: “극단적 관세 정책, 협상 불투명”

  1. CEO들의 잇단 우려 표명
    • 애초 기업들은 “트럼프가 관세를 말해도 궁극적으로는 성장·친기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믿었으나, 실제론 캐나다·멕시코 등 교역 파트너에도 전방위 관세가 부과되면서, 불안이 커짐.
    • 업계 로비와 연락이 잇달아 백악관으로 들어가지만, 뚜렷한 “일관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흘러나옵니다.
  2. 애매한 행보: 캐나다·멕시코에 적대적?
    • 트럼프 2기 이전 캠페인에서 ‘캐나다와 분쟁’을 강조하진 않았으나, 갑작스러운 관세 확대와 국경 문제(이민·펜타닐 관련) 등을 내세워 갈등을 표면화했다는 지적.
    • 우크라이나 갈등(트럼프-젤렌스키 미팅), 독일 국방예산 확대 등으로 유럽과의 무역분쟁도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

3. 증시, 경기 둔화 우려 및 연준 인플레이션 경계

  1. 연준(Fed)도 난감
    • 연준은 지난 1년간 인플레이션 압박 완화를 낙관했으나, 관세가 물가를 올릴 경우 경기가 둔화돼도 금리를 인하하기 힘들어질 수 있음.
    •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단기적 고통이 있을 수 있다”며, 침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일종의 ‘체질 개선’을 강조.
  2. 주가 하락 + 고소득 소비 위축 = 경기 둔화 요인
    • 기업 실적이 타격받고, 부유층 소비(미국 소비의 핵심 축)마저 위축되면, 경기 하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
    • 전문가들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 주가 부진 =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리스크”를 지목하기도 함.

4. M&A(인수·합병) 시장 ‘붐’ 기대 사라져

  1. 작년 대비 거래 규모 감소
    •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기업 규제를 더 풀고 금리를 낮춰줄 것”이라 기대했으나, M&A 건수·규모가 예년 대비 정체되거나 감소 추세.
    •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320억 달러 규모 사이버보안 인수(Wiz) 등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약 -9% 감소했다는 분석도 제기됨.
  2. 불확실성 → 투자·합병 심리 위축
    •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 기업의 차입 비용이 높아져 M&A 유인이 떨어짐.
    • 여기에 관세·이민 정책 등 정책 변동성이 커, 딜(Deal) 자체가 “계산이 서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음.

5. 백악관 vs 기업: “시그널 엇갈려”

  1. 백악관 “탄탄한 경제 기초” vs. 기업들 “헛바퀴 도는 정책”
    • 백악관 측은 “고용률이 안정적이고, 건설·주택 지표가 좋아지는 등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며 낙관론을 유지.
    • CEO들은 “낙관 지표만으로는 설득력이 약하다. 자동차 업체, 철강·알루미늄 수요업체 등이 관세 타격을 직면하고 있고, 불확실성은 투자 계획을 중단시키는 요인”이라고 반박.
  2. 내부 엇박자(보좌진·부처 간 다른 메시지)
    • 트럼프 경제팀 일부 인사는 관세 우려를 축소하려 노력하는 반면, 다른 인사(예: 재무장관 스콧 베슨트) 등은 “미국 경제가 ‘디톡스(detox)’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고통’을 수용하는 발언을 함.
    •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측근인 마크 쇼트(Marc Short)는 “값싼 수입품 부정론은 대중을 오판할 위험이 크다. 생활물가 상승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경고.

6. 결론: 기업들, “정말 이대로 가도 괜찮은가?” 회의론 확산

  • 미국 기업과 투자자들은 트럼프 2기 초반을 “새로운 황금시대”로 기대했지만, 관세 전면전, 이민·국경 갈등, 정부 지출 축소 등 갑작스러운 정책 변동들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
  • CEO와 투자자들은 대규모 투자를 주저하며, 고용도 지연시키거나 보수적으로 접근 중. 시장은 “과연 이 불확실성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까?”라는 의문 속에서 ‘위험회피(Risk-off)’ 심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특히, 일부 경제학자는 “트럼프의 진정한 의지를 확인하려면 경기 침체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타협에 나서기 전, 뜨거운 불판에 손을 대봐야 한다”는 극단적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The Wall Street Journal, Nick Timiraos, Alex Leary, Chip Cutter, “Corporate America’s Euphoria Over Trump’s ‘Golden Age’ Is Giving Way to Distress,” 2025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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