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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ova 파산, 미국 태양광 산업 흔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여진

by Nerim(느림미학) 2025. 6. 10.

2025년 6월 9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Solar Bellwether’s Bankruptcy Shows Green Energy’s Woes Under Trump" 기사 내용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1. 한때 5조 기업, 태양광 선두주자 Sunnova 파산

미국 4대 태양광 설치업체 중 하나인 Sunnova Energy가 6월 9일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미국 태양광 산업의 위기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Sunnova는 한때 4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50억 달러(약 6.9조 원)의 시장가치를 기록했던 업계 선두주자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단돈 몇 센트짜리 펜니 스톡(penny stock)으로 전락했고, 89억 달러의 부채를 안고 파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Sunnova Energy International plans to sell or wind down its assets in bankruptcy. Photo: brendan mcdermid/Reuters
Sunnova Energy International plans to sell or wind down its assets in bankruptcy.   Photo: brendan mcdermid/Reuters

2.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전환이 촉발한 위기

- Sunnova 파산은 단순한 기업 부실을 넘어, 트럼프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조금 축소 및 화석연료 가격 인하 정책이 큰 영향

Sunnova CEO 폴 매튜스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현재 행정부는 태양광 산업을 연방 차원에서 우선순위로 두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Solar Mosaic이라는 또 다른 태양광 금융업체도 파산 신청을 하면서, 업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3. 태양광 업계 연쇄 파산: SunPower, Lumio, Titan Solar

최근 1년간 이미 SunPower, Lumio, Titan Solar 같은 중대형 설치업체들이 파산했으며, 이번 Sunnova의 파산은 그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 업계는 수요 위축, 금리 상승, 정치 불확실성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Big, Beautiful Bill’은 주택용 태양광 및 배터리 보조금 축소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를 “사형선고”에 가깝다고 평가합니다.

4. 15% 고금리 대출, 부채 재조정 실패

Sunnova는 2024년 한 해에만 4.48억 달러의 순손실을 냈으며, KKR로부터 1.85억 달러의 고금리(15%) 대출을 받으며 연명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오크트리(Oaktree), 아폴로(Apollo) 계열사 아틀라스(Atlas) 등 주요 채권자들이 추가 자금 지원을 거절하면서 파산으로 이어졌습니다.

회사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자산 매각을 통해 3,100만 달러 확보 후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판매 대상을 놓고 협력업체들과 법적 다툼이 예고되어 향후 절차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태양광 산업, 정책 리스크에 취약

Sunnova의 사례는 태양광 산업이 정책 신뢰성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수십억 달러의 민간 투자가 사라지고, 수천 명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화석연료 정책 기조가 당분간 이어진다면, 미국 내 태양광 산업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관련 기사]

The Wall Street Journal, Jodi Xu Klein and Alicia McElhaney, “Solar Bellwether’s Bankruptcy Shows Green Energy’s Woes Under Trump” 2025년 6월 9일.

 

(투자 유의사항)

본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시장 상황과 개인 투자 성향에 따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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