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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년 된 유리회사·일본 변기 메이커까지 AI 주식이 됐다 — 코닝 +12%, 토토 5월 +22%, 베르티브 3년 +2,000% / "픽앤셔블" 광풍이 어디까지 가는가 (2026.5.6)

by Nerim(느림미학) 2026. 5. 7.

2026년 5월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The Chip Craze Is Turning a Glass Company and a Toilet Maker Into AI Stocks" 기사 내용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수요일(5/6) S&P 500은 +1.5%로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트리거는 중동 평화 협상 진전 시그널과 AMD의 강력한 실적. 그러나 이 기사가 진짜 짚는 것은 그날의 지수가 아니라 AI 인프라 수혜의 외연이 어디까지 넓어지는가입니다. 5월 5일자 WSJ 기사(인텔 +13%, PHLX 25일 +54%)의 "메모리가 진짜 병목" 흐름이, 이제 유리·세라믹·전력·냉각·심지어 운동화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175년 된 유리 회사 코닝(GLW)은 엔비디아의 $5억 달러 투자 발표 후 +12%, 일본 변기 메이커 토토(TOTO)는 5월 +22%·연초 누적 +50% 이상 폭등 — 반도체용 세라믹 부품 매출이 1년 만에 두 배가 됐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회사 베르티브(VRT)는 3년간 +2,000% 이상. WSJ는 이 흐름을 한마디로 정리합니다 — "픽앤셔블(pick-and-shovel)", 골드러시 시대 곡괭이와 삽을 파는 자가 진짜 부자가 됐다는 그 이야기입니다. 다만 경고도 분명합니다 — 운동화 회사 올버즈가 사명을 NewbirdAI로 바꾸자 단 하루 +582%, 가라오케 회사 +222%. "닷컴 시기 온라인 피벗의 데자뷰" 라는 분석입니다.

1. 코닝 +12% — 175년 된 유리 회사가 AI 인프라의 핵심이 된 이유

이번 광풍의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코닝(Corning, GLW)입니다.

  • 수요일 +12% 급등 — 엔비디아의 $5억 달러 투자 발표 직후
  • 2025~2026 누적 상승률 — 약 +400% 이상 (나스닥 종합 +50% 대비)
  • 메타와의 다년 계약 — 최대 $60억 달러 규모
  • 회사 역사1851년 창립, 175년, 토머스 에디슨에게 전구 유리를 공급한 회사

엔비디아의 자금 투입 목적은 명확합니다 — AI 인프라의 핵심 연결조직(connective tissue)인 광섬유 제조 능력 확장. AI 데이터센터 안에서 GPU 수만 개를 연결하려면 막대한 양의 광섬유 케이블이 필요하고, 코닝의 광섬유는 메타·구글·MS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WSJ 차트가 가장 인상적입니다. 2025년 초까지 거의 횡보했던 코닝 주가가 2026년 들어 메타 거래 발표 후 150% 부근에서 단숨에 400%를 돌파했고, 엔비디아 투자 발표 직후 추가 +12%로 또 한 번 점프했습니다. "20년간 적자를 기록했던 광섬유 제품이 갑자기 가장 선호되는 부품으로 뒤집혔다"는 게 WSJ의 표현입니다.

이는 5월 5일자 기사에서 짚었던 "AI 트레이드의 외연 확장"의 가장 극적인 사례입니다. 칩(엔비디아) → 빅테크(알파벳) → 인프라·전력(캐터필러)에 이어, 이제는 물리적 연결 자재(코닝 광섬유)까지 그 외연이 넓어졌습니다.

2. 토토 5월 +22%, 누적 +50% — "일본 변기 메이커가 AI 메모리 최대 수혜주"

가장 의외의 종목은 토토(TOTO)입니다. 비데 위시릿(Washlet)으로 유명한 일본 변기 메이커가 어떻게 AI 주식이 됐을까요?

  • 2026년 5월 한 달 +22% / 연초 누적 +50% 이상
  • 이유 — 토토가 만드는 반도체용 정전 척(electrostatic chucks) 매출이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 회사의 모든 사업부 중 가장 빠른 성장세
  • 4월 말 투자자 발표 — 회사는 세라믹 사업을 "핵심 사업(core business)"으로 격상하겠다고 공식 선언

여기에 행동주의 펀드가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영국 기반 행동주의 팰리저 캐피털(Palliser Capital)은 2026년 2월 토토에게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가장 저평가되고 간과된 AI 메모리 수혜주(the most undervalued and overlooked AI memory beneficiary)."

 

정전 척이란 무엇일까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정전기력으로 고정시키는 핵심 부품입니다. 메모리 반도체(특히 HBM·DRAM·NAND) 생산 공정에서 필수적이며, 5월 5일자 기사에서 다룬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토토의 정전 척 매출이 폭발한 것입니다.

Thornburg Investment Management의 국제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 션 선(Sean Sun)의 코멘트가 토토 케이스의 본질을 압축합니다.

"한두 가지를 정말 잘하는 졸린 일본 기업들이 꽤 많은데, 이들이 갑자기 정말로 수요가 늘어났다(There are quite a few sleepy Japanese companies who do one or two things really well… and all of a sudden they're really in demand)."

 

즉, AI 인프라가 만들어내는 부품·소재 수요가 이전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일본의 니치 강자들을 깨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 시장에서도 비슷한 종목 발굴 기회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흐름이기도 합니다.

3. 캐터필러 — "그들은 정말 문자 그대로의 픽앤셔블이다"

4월 30일자 WSJ 기사에서 +9% 폭등으로 이미 다뤘던 캐터필러는 이번 트렌드 기사에서도 핵심 주자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 지난 분기 실적 — 데이터센터용 대형 발전 장비 수요 폭증으로 이익·매출 모두 상회
  • 터빈 엔진 생산 능력2030년까지 두 배 이상 확대 목표
  • 공장 투자 — 지난 15년 만의 최대 규모, 인디애나 라파예트 공장에 $7.25억 달러 투입해 발전기용 피스톤 엔진 생산 확대

이는 단순한 일회성 수혜가 아니라 회사가 AI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을 핵심 사업으로 편입하기 위한 장기 자본 배치라는 뜻입니다. Catalyst Funds의 최고투자책임자 데이비드 밀러(David Miller)의 코멘트가 이 기사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명제입니다.

"그들이 픽앤셔블인가? 문자 그대로의 의미에서 정확히 그렇다(Are they a pick-and-shovel? You can say they very much are in a literal way)."

 

밀러가 이끄는 펀드는 "AI 빌드아웃의 병목(bottleneck to the build-out)" 에 위치한 기업들에 큰 비중을 실어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픽앤셔블 전략의 핵심 논리는 단순합니다 — AI라는 거대한 골드러시에서 직접 금(=AI 모델 자체)을 캐는 회사는 누가 승자가 될지 모르지만, 그 골드러시에 필요한 곡괭이와 삽을 파는 회사들은 무조건 돈을 번다는 것입니다.

픽앤셔블 카테고리 대표 종목 AI에서의 역할
유리·광섬유 코닝 (GLW) 데이터센터 내부·외부 광섬유 연결
반도체 세라믹 부품 토토 (TOTO) 정전 척 등 웨이퍼 가공 핵심 부품
중장비·발전 장비 캐터필러 (CAT) 데이터센터용 대형 발전기·터빈 엔진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베르티브 (VRT), 델타 일렉트로닉스 전력 공급 + 열 관리
백업·비상 발전 제너락 (GNRC), 커민스 (CMI) 백업 발전기·디젤 엔진
공조 시스템 컴포트 시스템즈 (FIX) HVAC 데이터센터 인프라

4. 베르티브 3년 +2,000% — 데이터센터 전력·냉각의 시대

전력과 냉각 분야에서 가장 극적인 수혜주는 **베르티브 홀딩스(Vertiv Holdings, VRT)**입니다.

  • 지난 3년간 주가 상승률+2,000% 이상
  • 사업 — 데이터센터에 전력 공급 시스템과 냉각 시스템을 동시에 제공
  • 아시아 측 비교델타 일렉트로닉스(Delta Electronics) 등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 기업들도 동반 폭등

WSJ 기사에 함께 실린 차트를 보면, 2026년 들어 베르티브·델타 일렉트로닉스·컴포트 시스템즈·제너락이 모두 +80~+120% 사이의 폭등을 기록한 반면, S&P 500은 같은 기간 거의 횡보했습니다. 즉 AI 인프라 픽앤셔블 종목들이 지수 대비 압도적인 초과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시각적 증거입니다.

데이터센터의 두 가지 본질적 특성이 이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 막대한 전력 소비 — GPU 수만 개를 동시 가동하려면 소형 도시 수준의 전력이 필요
  • 막대한 발열 — 전력을 쓴 만큼 열이 발생하므로 정교한 냉각이 필수

여기에 의외의 합류 종목도 있습니다. 전기차용 배터리 회사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는 자사 기술을 AI 데이터센터 + 방위 산업 시장으로 재배치하겠다고 발표한 후 4월에만 +14% 상승했습니다. 시바 시바람 사장은 투자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이는 우리 자동차 포트폴리오에 대한 훌륭한 추가 사업이라고 부르겠다(It's early days, but right now, I would call it a great addition to our automotive portfolio)."

 

이는 픽앤셔블 광풍이 기존 사업을 가진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AI 인프라로 사업을 재배치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5. 닷컴 데자뷰 경고 — 올버즈 +582%, 가라오케 회사 +222%, 라즈베리파이 +36%

이 기사의 가장 중요한 경고는 마지막 섹션에 있습니다. WSJ는 명확한 표현을 썼습니다.

일부 회사들은 전통적 사업 영역을 넘어 모멘텀을 잡으려 하고 있는데, 일부 투자자들은 이것이 닷컴 시대의 온라인 피벗을 그대로 닮았다(echo the online pivots of the dot-com era) 고 말한다.

 

구체적 사례 세 가지가 무섭습니다.

종목 사건 주가 반응
올버즈 (Allbirds) 4월에 사명을 NewbirdAI로 변경 단 하루 +582%
알고리듬 홀딩스 2월에 가라오케 사업을 AI 물류로 피벗 발표 ("빈 트럭 줄이고 화물량 4배") +222%
라즈베리 파이 2월에 한 사용자가 SNS에 "OpenClaw 같은 AI 에이전트가 저비용 컴퓨터 빌더 수요를 늘릴 수 있다"고 게시 +36%

운동화 회사가 사명을 바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단 하루에 +582%가 오르는 시장은, 객관적으로 건전한 시장이 아닙니다. 이는 1999~2000년 닷컴 시기에 회사명에 ".com"이나 "Internet"만 붙이면 주가가 폭등했던 그 패턴과 본질이 같습니다.

5월 5일자 기사에서 다뤘던 웰스파고의 "2021년 11월 이후 첫 매도 시그널" 과 이번 기사의 "닷컴 피벗 데자뷰" 경고는 같은 우려를 다른 각도에서 표현한 것입니다. 펀더멘털 강도(코닝·토토·캐터필러·베르티브의 진짜 매출 폭증)와 광기(올버즈·알고리듬·라즈베리파이의 사명 변경 주가 폭등)가 같은 시장 안에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 — 이게 지금 시장의 가장 불편한 진실입니다.

6. 한국 투자자 관점 — 어떤 종목이 한국판 픽앤셔블인가

이 기사는 한국 투자자에게 두 가지 강력한 시사점을 줍니다.

첫째, "AI 인프라 픽앤셔블"은 글로벌 메가 트렌드다. 코닝(미국 유리), 토토(일본 세라믹), 델타 일렉트로닉스(아시아 전력)에서 보듯, AI 인프라 빌드아웃의 수혜는 미국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같은 논리로 접근 가능한 영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메모리 반도체 (HBM·DRAM·NAND)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5/5 기사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직접 수혜)
  • 반도체 부품·소재 — 토토와 같은 정전 척, 포토레지스트, 가스 등 (한미반도체,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등 검토 영역)
  •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 베르티브와 비교 가능한 한국 종목군 (LS ELECTRIC, 효성중공업 등 검토 영역)
  • 광섬유·통신 인프라 — 코닝과 비교 가능한 영역 (대한광통신 등 검토 영역)

둘째, 닷컴 데자뷰는 한국에도 적용된다. 지난 닷컴 시기에 한국에서도 "코스닥 닷컴 광풍" 시기가 있었고, 사명에 "정보통신"·"인터넷"만 붙으면 폭등하는 광기가 있었습니다. 지금 시장에서 회사명에 "AI"를 붙이는 종목, 사업과 무관하게 AI 피벗을 발표하는 종목들은 의심해야 할 신호입니다.

진짜 픽앤셔블 종목과 닷컴 피벗 종목을 가르는 기준은 단 하나입니다 — "매출이 실제로 폭증하고 있는가." 코닝(엔비디아 $5억 + 메타 최대 $60억), 토토(정전 척 매출 1년 만에 2배), 캐터필러(15년 만의 최대 공장 투자)는 모두 그 기준을 충족합니다. 사명 변경 한 번에 +582%가 오른 종목은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7. 💡 투자자 관점 정리

구분 내용
5/6 시장 S&P 500 +1.5% 신고가 / 트리거: 중동 평화 협상 진전 + AMD 강력한 실적
코닝 (GLW) 수요일 +12% / 엔비디아 $5억 달러 투자 / 메타 최대 $60억 다년 계약 / 175년 된 유리회사
토토 (TOTO) 5월 +22% / 연초 누적 +50% 이상 / 정전 척 매출 1년 만에 2배 / 팰리저 캐피털 "가장 저평가된 AI 메모리 수혜주"
캐터필러 (CAT) 데이터센터 발전 장비 수혜 / 2030년까지 터빈 엔진 생산 두 배 / 15년 만의 최대 공장 투자 ($7.25억)
베르티브 (VRT) 3년간 +2,000% 이상 / 데이터센터 전력 + 냉각 / 아시아 동급: 델타 일렉트로닉스
퀀텀스케이프 (QS) 4월 +14% / 전기차 배터리 → AI 데이터센터·방위 산업으로 사업 재배치
핵심 명제 "픽앤셔블(pick-and-shovel)" — AI 빌드아웃의 병목에 위치한 기업이 진짜 수혜 (Catalyst Funds 데이비드 밀러)
닷컴 데자뷰 경고 올버즈 사명 변경 +582% / 알고리듬 홀딩스 AI 피벗 +222% / 라즈베리파이 SNS 멘션 +36%
진짜 vs 가짜 구분 "매출이 실제로 폭증하고 있는가" / 코닝·토토·캐터필러는 충족, 사명 변경 종목들은 미충족
한국 투자자 관점 메모리·반도체 부품·데이터센터 전력·광섬유에서 한국판 픽앤셔블 검토 영역 / "AI 사명 광풍"은 의심 신호

8. 한 줄 요약

AI 인프라 수혜가 칩과 빅테크를 넘어 175년 된 유리회사(코닝 +12%), 일본 변기 메이커(토토 5월 +22%), 데이터센터 전력·냉각(베르티브 3년 +2,000%)까지 외연을 넓히고 있습니다. 핵심 논리는 "픽앤셔블" — AI 골드러시에서 누가 금을 캘지는 몰라도, 곡괭이와 삽을 파는 회사는 확실히 돈을 법니다. 다만 운동화 회사 올버즈가 사명을 NewbirdAI로 바꾸자 +582%, 가라오케 회사 +222% — 닷컴 시기 ".com" 광풍의 데자뷰도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진짜와 가짜를 가르는 기준은 오직 하나, "매출이 실제로 폭증하고 있는가." 한국 투자자에게는 메모리·반도체 부품·데이터센터 전력·광섬유에서 한국판 픽앤셔블을 찾되, "AI 사명 광풍"은 의심해야 할 신호입니다.


관련 기사]

The Wall Street Journal, Jared Mitovich, "The Chip Craze Is Turning a Glass Company and a Toilet Maker Into AI Stocks", 2026년 5월 6일.

 

(투자 유의사항)

본 글은 기사 내용을 요약 정리한 정보 제공 컨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시장 상황과 개인 투자 성향에 따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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